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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 병사 2명 납치했다"

가자지구 분쟁, 레바논까지 확산 될 듯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이 제시한 길라드 샬리트 상병 석방 조건을 일축하고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자 이번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2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병사 추가 납치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레바논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날 자신들 소유의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쪽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통해 이들을 생포했으며 이스라엘 정부에게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면 이들을 돌려보내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주장과 관련 이스라엘 군 당국은 자국 병사 2명이 생포됐을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헤즈볼라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을 인정했다. 따라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시리아에 망명중인 하마스&nbsp;지도부와의 협상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팔레스타인은 물론 레바논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인민저항 위원회(PRC)에 의해 납치된 샬리트 상병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40여명이 사망하고 1백60여명이 부상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교량과 발전소, 관공서는 물론 학교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에게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고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도 지난 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 소녀가 사망하자 이스라엘의 자위권은 국제법에 따라 행사돼야 한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공격을 받아왔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일들이 그들의 나라에서&nbsp; 일어났다면 그들은 더 심하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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