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억대 인터넷 상습도박 혐의
'비타민' 하차, 강병규측 "고스톱도 칠 줄 몰라"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1일 강씨를 상습불법도박 혐의로 “수일 내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억대의 도박을 하던 130명을 적발했다. 그는 자신의 계좌에서 수개월 동안 총 16억원을 도박 사이트 운영자 측에 송금했고, 그중 4억원을 바카라 게임에서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매니저는 이와 관련, “인터넷 도박은 사실무근”이라며 “강씨는 고스톱도 못 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강씨가 직접 인터넷 도박을 했음을 입증하는 물증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강씨가 해외 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앞서 베이징올림픽 때 연예인 응원단장을 맡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VIP용 의전용 차량과 고액의 숙박비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어, 상습도박 혐의가 검찰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방송인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한편 KBS는 검찰 발표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 10일 강씨가 진행을 맡고 있던 오락프로그램 '비타민' MC에서 전격 하차시키고 전현무 아나운서로 대체키로 했다. KBS는 강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접촉하려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지난 6일이후 연락이 닿지 않아 이날 전격 하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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