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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우리당 수뇌부, 日규탄 긴급만찬

김원웅 "일본, 6자 회담국 자격 의심스럽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저녁 6시 30분 청와대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의원들을 초청, 북한 미사일과 관련한 향후 대책과 일본의 대북 제제 유엔 결의안 제출 및 대북 선제공격론으로 현안이 된 한일 관계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이미 밝힌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방침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최근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강경한 발언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에 위기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초래돼 당정간에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날 모임에서 일본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만찬에는 김근태 당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계안 당의장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과 최근 당직을 새로 맡은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당 지도부 자격으로 참석하고,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과 통외통 소속 의원인 문희상, 배기선, 임종석, 장영달, 정동채, 정의용, 최재천 등이 참석한다. 우리당 통외통 소속인 김원기 의원은 선약을 이유로, 이해찬, 이화영, 최성 의원은 외유중인 터라 불참한다.

당정간 만찬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진 김원웅 의원은 청와대 만찬 참석에 앞서 논평을 통해 "강경 위주의 대북 압박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고 파국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의 우방이라고 하는 일본이 한국 정부와 상의도 없이 유엔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이런 태도는 "일본이 북핵문제를 빌미로 재무장과 군비확장을 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1백년 전 러일전쟁, 청일전쟁으로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고 50년 전 6. 25 전쟁으로 재미를 본 일본이 폐허 속에 일어난 한반도를 또다시 전쟁터로 만들고자 하는 속내가 아니냐"며 비난했다.

그는 또 "6자 회담 당사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에 걸림돌이 되는 일본이 6자회담 국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지가 결여된 국가와는 끝까지 같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만찬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피력할 것"이라며 "일본이 유엔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미국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우리당과 정부의 입장을 어떤 식으로든 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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