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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업호감도 소폭 상승한 48.7점

상의·현대경제硏 조사,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 꾸준히 나서야”

우리 국민의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48.7점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국민 10명중 4명은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로 부(富)의 사회환원을 꼽아, 기업들이 국민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활동 우선순위 ‘부(富)의 사회환원’ 꼽혀

1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2천43명을 대상으로 한 ‘2006년 상반기 기업호감도 조사’ 실시 결과, 기업호감지수(CFI)는 48.7점(1백점 만점)으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업호감지수가 첫 조사시점인 2003년 12월에는 38.2점이었으나 지난해 11월 48.5점으로 높아진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해 기업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에 대한 평가로서,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 기업 활동, 기업인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를 통해 형성된다. 기업호감지수는 1백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며 0에 가까울수록 낮아진다.

이처럼 기업호감지수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회공헌 활동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해석했다.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제경쟁력(73.8점), 생산성 향상(63.4점), 전반적 호감도(49.4점)는 평균 수준(48.7점)을 상회한 반면 국가경제 기여(45.7점), 사회공헌 활동(37.3점), 윤리경영 실천(20.0점)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 경제에 기여(55.8%), 일자리 제공(22.3%), 국위 선양(12.4%)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분식회계 등 비윤리경영(31.8%), 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4.2%), 근로자 희생 강요(13.9%) 등을 들었다.

또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윤 창출’이라는 응답이 61.6%로 지난해 11월 조사(59.1%)때보다 높아졌다. `사회 환원`이라는 응답은 40.9%에서 38.4%로 낮아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여전히 국민 10명중 4명 정도는 기업활동의 본질을 이윤창출이 아닌 부의 사회 환원으로 보고 있어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평등주의적 성향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부(富)에 대한 의식도 여전히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30.4%에서 31.2%로 늘어났지만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68.8%로 압도적이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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