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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 편파판정 논란속 일본에 진땀승

심판 판정 반복에 일본 다 이겼던 경기 놓쳐

미국이 13일(한국시간) 에너하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WBC 8강 1차전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일본에 4대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행에 한걸음 다가섰다.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일본은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한 가운데 매서운 전력을 자랑하며 선전하였으나 막판 득점챤스를 살리지 못하고,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까지 겹치면서 분루를 삼켜야했다.

경기중반까지 팽팽한 접전

일본을 누르고 1승을 거두었다. 1회초 일본은 선두타자 이치로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이후 미국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의 초반 난조를 틈타 2회초 공격에서 2사 2,3루 상황을 니시오카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해 3점차로 달아났다.

미국은 2회말 치퍼 존스가 일본 선발 우에하라를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하고, 6회초 공격에서 데릭 리가 일본의 바뀐 투수 시미즈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내 3대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부를 가른 어이없는 판정번복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8회초 일본 공격에서 일본은 1사 만루의 득점기회에서 이마무라가 친 공이 좌익수 플라이볼로 아웃되자 3루에 있던 주자 니시오카가 언더베이스 하여 홈으로 들어옴으로써 1점을 달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때 미국팀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이 니시오카가 미국팀의 좌익수가 공을 잡기도 전에 3루베이스에서 스타트 했다고 항의를 하자, 심판이 이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하면서 득점은 무효가 되고 니시오카는 아웃처리되었다. 일본의 오사다하루 감독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항의하였으나 판정은 재번복 되지 않았다.

일본은 9회초 공격에서 다시 2사 만루의 상황을 맞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미국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챤스를 맞았다. 이 때 나선 타자는 캔 그리피 주니어. 2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끝내기 중전안타를 뽑아 내면서 스코어는 4대 3이 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대회권위 추락, 판정논란 계속될 듯

안타수는 미국이 12개 일본이 8개로 우세한 경기였으나, 야구가 흐름의 경기임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우세한 경기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였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단 한 번으로 일본은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억울함을 품기에 충분한 한 판이었으며, 이 날 경기의 판정논란은 두고두고 계속될 전망이다.

어찌되었든 캐나다에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정신력 부재라는 비판에 시달리던 미국은 8강 1차전에서 난적 일본을 물리침으로써 4강행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일본은 4강행에 더욱 더 험난한 길을 걷게 되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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