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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송파갑에 정인봉 빼고 맹형규 긴급공천

정인봉 '기자 성상납' '탈세' 파문에 긴급 교체

한나라당 `7.26 재보선 공천심사위원회'는 9일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기존에 공천을 줬던 정인봉 변호사를 전격 교체하고 그 대신 송파갑 전임 의원인 맹형규 전 의원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맹 전 의원에 대한 공천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앞서 송파갑에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종로에 출마했던 정 전 의원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 4명에게 수백만원대의 향응을 제공하고 이들 중 일부에게 '성접대'를 한 사실이 적발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점과 거액의 탈세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이에 정인봉 변호사는 과거 잘못에 대한 '이중 처벌'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공천 철회를 번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처음부터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변호사가 신문법 위헌 소송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공천을 강행했던 지도부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의 지역구로, 그는 지난 1월 말 서울시장 당내 경선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맹 전 의원이 오는 26일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6개월 만에 다시 지역구를 되찾게 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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