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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대포동 2호, 당초 하와이 겨냥 발사"

또다른 대포동 2호도 하와이 겨냥하나, 한반도 긴장 고조

북한이 5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호’가 당초 하와이 주변을 목표로 발사됐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일본언론들에게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이 재발사를 추진 중인 또다른 대포동 2호도 같은 지역을 겨냥해 발사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대포동 위기는 극한적으로 고조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본언론들 "대포동 2호, 당초 하와이 앞바다 겨냥해 발사"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7일 일본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 5일 오전 5시경 북한 북동부의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 실험장에서 발사된 대포동 2호는 러시아 연해주의 일본 근처의 동해인 니가타현 북서 5백km 동해상에 떨어졌으나 당초 하와이 주변 해역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 고위 소식통이 "이지스함과 탄도미사일 추적용 전자정찰기 RC135S 등이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일본 방위청과 미군이 대포동 2호의 탄도를 분석한 결과, 발사 직후 탄두의 경사 각도와 도달 고도 등에 비춰볼 때 대포동 2호가 하와이 주변 해역을 조준했던 것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하와이 그 자체를 노렸는지는 모르지만, 하와이 주변의 방향으로 향해 쏜 것으로 보인다”며 "방위청과 미군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탄도와 미사일의 성능에 대한 조사를 진행시킨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거리는 7천㎞이며,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최소 3천5백~6천㎞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하와이 앞바다로 조준한 이유는 불투명하지만 미국이 사거리에 들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과, 알래스카를 향해 발사할 경우 육지로 떨어지는 등 오폭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産經)신문>과 <교도(共同)통신>도 같은 날 미국과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대포동 2호가 당초 하와이 앞바다를 겨냥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대포동 2호 추진체 연소 이상으로 중간 추락"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대포동 2호가 발사직후 이상을 일으켜 폭파했으며 파편의 일부가 발사장에서 몇㎞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일 정부는 1단계 추진체의 연소에 문제가 생겨 약 4백여㎞를 날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찰위성을 통해 대포동 2호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중 주변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1단계 추진체가 연소를 지속한 시간은 40초 남짓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도 6일 국회 답변에서 대포동 2호가 발사후 42초후 치솟다가 이상을 일으켜 관성으로 4백99km를 날아간 뒤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일본정부 분석대로 당초 대포동 2호가 미 해군기지가 있는 하와이 앞바다를 겨냥했다가 기술적 이유로 실패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이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대포동 2호도 같은 지역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아, 대포동 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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