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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부대변인, '정치공학적 호남구애'에 일침

"호남의 아픔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과해야"

한나라당의 이정현 부대변인이 호남에서 진정한 지지를 얻으려면 "호남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광주서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정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당대표 후보들이 광주지역 합동유세를 갖는 7일 당 홈페이지에 띄운 '호남을 아는가'란 글을 통해 "모든 정당들이 호남에 관심을 보이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과연 진정성이 있고 진정으로 호남을 알기나 하는지 묻고 싶다"고 호남을 향한 '정치공학적 구애'을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 발언은 최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선 각 후보들이 연합론, 지원론, 발전론 등을 내세우며 표를 얻기 위한 호남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풀이된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호남에서 진정한 지지를 얻기 위해선 ▲당의 변화와 개혁의 가속화 ▲국가전략 차원의 호남발전대책 제시 ▲국민통합의 당위성 이해 ▲호남과 호남인 인정 ▲호남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려야 ▲호남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일각에서 주장한 비례대표 호남 할당 주장 등을 겨냥해 "이는 호남인들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호남 발전 전략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수립되고 투자되어야지 배려는 낭비일 뿐이고 호남인들에게는 미운 아이에게 조그만 떡 한 쪼가리 물리는 것 같아 싫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시민들이 무서운 줄 몰라서 공수부대 곤봉 앞에 맞서고 탱크 앞에 섰던 것이 아니다"며 "수천명도 아니고 수십만명이 그렇게 들고 일어섰던 것은 그만큼 속으로 쌓인 아픔이 컸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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