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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협, "화폐에 덩샤오핑-쑨원 초상화도 담자"

마오쩌둥 일색의 화폐 개혁 논의, 시대정신 변화 담아

중국이 현재 고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초상화만 담고 있는 중국 화폐에 중국의 국부인 쑨원(孫文)과 덩샤오핑(鄧小平)의 초상화도 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화폐속 초상화는 그 나라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만약 이런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마오쩌둥 중심의 중국 가치관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일간신문 <신징빠오(新京報)>는 12일 "중국에서 회의가 열리고 있는 원로들의 국정자문기관 전국정치협의회의(정협)에서 고 마오쩌둥 주석의 초상화로 통일돼 있는 중국의 인민화폐에 덩샤오핑과 쑨원의 초상화도 포함시키자는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내 영향력이 큰 원로들 모임인 정협의 제안인 만큼 수용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제안이 수용되면 일반 중국민의 '지도자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의 세종대왕, 이황, 이이, 이순신 중심의 화폐속 인물을 김구, 안창호, 전봉준, 허준, 김정희 등 조선 및 근대의 독립운동가 및 과학기술자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화폐속 인물을 다양화할 경우 국내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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