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미군 사상최초로 MD용 X밴드레이다 실전 배치

미사일 요격용, '대포동 위기' 계기로 MD시스템 운용 나설 듯

주일 미군이 사상 처음으로 미사일 요격용의 이동식 조기 경계 레이다(X밴드레이다)를 동해를 향해 실전 배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따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를 이용해 미국은 미사일방위시스템(MD)을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에서의 운용에 나서는 등 그동안 일본과 함께 추진해온 MD의 실전 운용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미사일 및 핵 개발을 강행하고 미국의 전력 증강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중국도 군비경쟁에 나설 경우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가 힘에 의한 대결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오모리현 샤리키 기지에 배치하고 북한 동향 감시

30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주일 미군은 최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오모리(&#38738;森)현의 항공자위대 샤리키(車力) 기지에 동해를 겨냥해 미국의 신형 MD용 조기경계레이다인 X밴드레이다를 배치했다.

X밴드레이다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겨냥해 실전배치돼 구체화되고 있는 미국의 MD 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미 하와이에 배치된 X밴드레이다 ⓒ 미 해군


X 밴드레이다는 고주파의 전파를 방사하고, 탄도 미사일의 형상 등을 식별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 등과의 정보 공유에 나설 수 있고 다른 나라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는 최첨단 레이다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를 진행시키는 가운데 29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미사일 방위에 대한 협력을 확인한 미국이 X밴드레이다의 실전배치를 통해 MD시스템의 시험 운용 개시를 서둘러 연내에 본격 운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방위청 탄도 미사일 방위실의 분석 결과 이 레이다가 실제의 임무로 운용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지난 23일 향후 9년 동안 최대 27억 달러를 투자해 공동으로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협정을 맺었고, 특히 일본이 이번 합의에서 그동안 금지해 왔던 MD 시스템 주요 기술의 이전을 합의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군비 증강에 보조를 맞춘 일본이 군사 강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요미우리신문>은 X밴드 레이다의 일본 내 배치는 일본의 경계관제 레이다인 FPS-XX와 연계해 미사일방어망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간에 정보공유시스템이 확립될 경우 일본의 레이다 정보에 기반해 미군의 이지스함이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양국간 MD시스템 협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