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고건 지지율 급락, 정계개편 주도에 차질?

[여론조사] 이명박에게 2위 뺏겨, '제3 외부인사' 중심설 힘얻나

현실정치 참여 선언후 고건 전총리 지지율이 급락하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이명박 서울시장에게까지 밀려, 7월중 '희망연대' 결성을 계기로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고 전총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건 전총리 지지율 급락

CBS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26~27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7백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 박근혜 전 대표가 27.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 지지율은 1주일에 한번씩 시행되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테러를 당한 후 6주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 전대표 지지율은 1주 전(6.19~22) 조사때의 26.0%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어서, 대표직 사퇴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1주만에 재탈환했다. 지난주 21.8%로 3위였던 이 시장은 24.6%를 기록, 2.8%포인트 상승하면서 고건 전 총리를 제치고 한 계단 올라섰다. 퇴임을 앞두고 서울시장으로서의 업적 관련 보도가 많이이뤄지면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고건 전총리 지지율 급락. 고 전총리 지지율은 21.8%로 지난 주 조사때의 25.6%보다 3.8%포인트나 떨어졌다.

고 전총리 지지율은 5.31지방선거 당시 조사(5.29~6.1) 17.1%에 그쳤다가 현실정치 참여 선언후 조사때(6.5~6.8) 25.8%로 급등해 이 시장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그후 다시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21.8%로 급락하면서, 5.31지방선거에서의 열린우리당 참패를 계기로 기습적으로 현실정치 선언을 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같은 지지율 급락은 7월중 '희망연대' 출범을 계기로, 열린우리당-민주당 통합 등 정계개편을 주도하려는 고 전총리 계획에 일대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7월중 고 전총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고건 전총리 지지율이 계속 떨어져 정계개편을 주도하려는 그의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4위는 손학규 경기도지사로 4% 지지를 얻으면서 리얼미터 조사이후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손 지사는 지난주 조사때는 3.1%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이어 5위를 차지했었다.

정동영-김근태 동반추락

5위는 정동영 전 의장으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 올들어 실시된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6위는 민노당 권영길 의원으로 3.0%를 기록했으며, 7위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2.8%를 기록하며 지난주 조사때의 3.8%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맡은 후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받았음에도 도리어 지지율은 떨어져, 김 의장 측을 당혹케 하고 있다.

정동영은 예외로 하더라도 당의장을 맡은 김근태의 지지율 하락은 현재 열린우리당내 패배주의를 더욱 확대시키는 게 아니냐는 당의 우려를 낳고 있어, 김 의장측을 곤혹케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고건, 정동영, 김근태 등 범여권 인사들의 지지율이 계속 급락할 경우 이들이 아닌 제3의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설이 힘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