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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구성 조정권, 국회법상 존재하지 않는 개념"

원혜영 "지금 홍준표 만날 때 아니다"

민주당은 29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김형오 국회의장에 원구성 조정권을 요청한 데 대해 "'조정권 요청'은 국회법상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개념이며, 170여석에 달하는 거대여당의 역할을 포기하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조정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원구성 협상은 교섭단체 간 고유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대변인은 "이는 60년 헌정사상 전례가 없던 일로,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전가하고 다수의 횡포로 의회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번 18대 국회는 상임위 구성부터 새로이 해야 하기 때문에, 교섭단체 간의 상임위 구성 협상이 완료된 이후에나 상임위원 배치와 위원장 선임이 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은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코자 하는 김형오 의장을 괴롭히지 말고, 진실 규명을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정상화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원혜영 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김 의장의 원구성 협조 요청에 대해 "지금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원 원내대표는 "핵심은 법사위다. 우리당은 예결위상임위화와 예결산위원회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김 의장에게 "각 특위에서 정부의 자료제출이 소극적"이라며 국회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에 "회담목록을 달라.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답했고 원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무상 비밀에 속한다는 이유로 증언이나 서류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현재 자료제출 거부 소극적 태도는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임으로 이에 대해서는 여야 차원을 떠나 행정부가 자료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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