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ARF의 '금강산 피살' 삭제 파문, 미국 국립지리원의 '독도 분쟁지역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련의 외교 실정을 질타하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및 이태식 주미대사의 경질을 촉구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서 금강산 피격사견과 10.4정상선언 모두 빠졌는데 과정도 석연치 않고, 정부가 일관된 원칙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 걱정"이라며 "외교는 외교대로 수모당하고, 남북문제는 문제대로 깊은 수렁에 따지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행태가 한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미국의 독도 분쟁지역화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령으로 표기했던 독도 분쟁지역으로 바꾸는 동안 이명박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미 도서관 독도 리앙쿠르암으로 바꾸려는 것을 캐나다 거주 한국인 사서의 노력으로 중지시켰다. 한명의 민간인보다 못한 이명박 정부의 외교력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외교안보정책의 경우에 종합적 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의 ARF성명사건이나 독도 대응을 보면 이명박 정부가 눈앞의 나무도 분간 못하는데 숲을 제대로 볼지 의문이 든다"고 거듭 힐난했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명박 정부는 취임 초부터 미국에 달려갔지만 공동성명 하나 나오지 않았고 4대강국으로부터 뒤통수만 맞고 있다"며 "더욱이 ARF에 가서 외교적 추태 망신을 당한 꼴"이라며 이명박 외교력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즉각 이정부가 지금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모든 것을 점검해서 지금부터 면밀히 계획하지 않으면 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태식 주미대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들 외교라인의 전반적인 경질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명박 대통령은 대북외교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대북외교정책 무능과 혼선 야기한 외교라인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유명환 외교팀의 경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