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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이번엔 '서울법대 예찬' 망언

"서울대 법대 인맥 끊겨, 일 시킬 사람 없어"

서울대 법대 출신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년 동안 기획재정부 안에 서울대 법대 인맥이 다 없어져, 일을 시킬 사람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각종 정책실패로 무능인사의 표본으로 찍힌 강 장관의 시대착오적 '서울대 법대 우월주의'를 드러낸 망언인 동시에, 차관을 대신 경질시키고 장관직을 유지해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한 재정부 직원들을 격노케 만든 심각한 발언이기 때문이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강 장관은 최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법대 동문 장관 및 국회의원 초청 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시 참석자들이 전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가) 재경부에서 일할 때 상관이 내 윗사람을 제치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나와 후배한테만 일을 시켰다"며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서울법대가 다 해 먹는다'고 불평했지만,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10년만에 재경부에 돌아와 보니, 서울대 법대가 손이 끊겨 안타깝다"며 "서울대 법대가 경제학과 나온 사람들보다 더 일을 잘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석자는 <한겨레>에 이같은 강 장관 발언을 전하며 "동문 모임에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장관의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모임에서는 "매 국회 때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 50명이 넘었는데, 이번 18대 국회는 49명 밖에 안 된다. 분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모임은 서울대 법대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서울대 법대 출신 현역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강 장관 발언이 알려지자, 재정부는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강 장관이 두달 전 사석에서 한 발언으로 알고 있다"며 "두달이나 지난 지금, 기사화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재정부 일각에서는 두달 전 이야기가 모임에 참석했던 의원 입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은 강만수 장관에 대한 정치권의 강한 반감이 표출된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망언으로 가뜩이나 고립무원인 강 장관은 내부 직원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사퇴 요구 강화 등으로 더욱 벼랑끝으로 몰릴 게 확실해, 향후 그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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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11 9
    ddd

    맨날 코미디...
    이건 뭐 개콘도 아니고.. 허탈한 웃음만 나올뿐이다.. 말이 필요없다 빨리 짤라라..

  • 15 10
    서울대생

    서울대에서 일하셔!!
    아저씨는 그럼 서울대 법대 사람들이 많은 서울대로 가서 일하세요.
    왜 그기에 앉아서 국민들 열받게 만드나요?

  • 24 15
    대책

    변호사 세무조사를 강화해
    그럼 법대인맥이 행시 볼거다.

  • 19 13
    아리송

    인맥이 그렇게 중요 한가요
    인맥이 나랏일할때도 동원이 되어야합니까?
    좀더 객관적인 판단으로 널리 보시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시면 안될까요?
    기업에서도 사람 뽑을대 인맥으로 뽑나요?ㅎㅎ

  • 37 13
    독자

    서울대 법대가 경제학과 나온 사람들보다 더 일을 잘 한다?
    그래서 환율가지고 그 생쇼를 하고 있는 건가? 도대체 그 뇌가 어떻게 생겼는지 연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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