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선 '사진 연출-조작'했다간 줄초상
기자는 당연히 파면, 때로는 편집인도 동반 사퇴
'사진 연출'이나 '사진 조작'은 외국언론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영국 <로이터>의 경우 지난 2006년 사진 조작 사건이 발생해 난리가 났었다. <로이터>는 즉각 조작 사실을 시인하고,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아드난 하지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동시에 그가 촬영했던 사진 920장을 DB에서 모두 삭제했다.
문제의 사진은 2006년 8월 5일 '베이루트 교외지역의 이스라엘 군 폭격' 사진이었다. 한 블로거가 사진에서 연기의 방향과 모양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발견하고 포토샵을 사용해 사진을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논란이 일자 즉각 사실 확인여부에 나섰고, 조사결과 "연기를 더 진하고 넓게 보이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결론내려 공개사과와 함께 문제 사진작가를 해고했다.
미국 유력 지방지 <LA타임즈>에서도 지난 2003년 사진 조작 사건이 발생했다.<LA타임즈>는 이에 사진 원본의 수정을 금한다는 보도윤리 강령에 따라 문제의 사진을 촬영했던 브라이언 월스키 사진기자를 해고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2003년 3월 31일자 1면에 실렸던 이라크 전쟁 관련 사진. 당시 <LA타임즈>는 사진 속 일부 사람들이 비율이 맞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발견되자 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조작된 사실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키 기자도 “더 좋은 구도를 위해 사진을 합성했다”고 시인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신문 <데일리 미러>에서도 지난 2004년 5월 1일 사진 연출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날조 사실이 확인되면서 <데일리 미러>는 1면에 사과문을 싣는 것과 함께 당시 편집책임을 맡고 있었던 피어스 모건을 파면했다.
문제의 사진은 영국군이 이라크인 수감자를 학대하는 내용의 사진이었으나 조사결과 연출 사진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향군단체들은 허위 기사와 사진으로 영국 군인들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데일리 미러> 불매운동을 폈고, 실제로 한달 새 판매 부수가 1만6천부나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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