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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박 복당 또 결론 못내

10일 최고위원회서 재논의키로

한나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청원, 홍사덕 의원 등 친박연대 의원들에 대한 복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의 경우 복당 문제에 대해 깊숙한 논의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오늘 최고위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했으니 다른 의견들을 생각해보고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아마 목요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의견 조율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없었다"며 "오늘은 합의가 아닌 의견 개진만 했다"고 일축했다.

박근혜계 허태열 최고위원은 '의견 조율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느냐'고 묻자 "다 알면서 뭘 묻나.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며 논란이 돼 온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홍사덕 의원 등의 복당 여부를 놓고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허 최고위원은 "민감한 문제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문제가 더 이상 늦출 문제는 아니라는 데 최고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논의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나는 일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명박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여러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며 "잘 논의해서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들 간)이견이 첨예하지 않았다"며 "다만 개인적 차원의 접근이냐 조직적으로 접근이냐를 두고 당의 입장으로 하면 곤란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날 밤 본지와 통화에서 "홍사덕 의원 등 친박연대 의원의 입당은 무난한 것으로 보이고, 서청원-양정례 의원 등 기소중인 의원들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입.복당과 동시에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분위기"라고 전했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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