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워렌 버핏 "부시의 상속세 폐지 시도 혐오스럽다"

부시 대통령 맹공, 게이츠-소로스 등과 연대전선 구축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해 전세계의 주목을 끈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 폐지' 시도를 재차 신랄히 비난했다.

버핏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부 약정식과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속세 폐지 시도를 "혐오스런 행위"로 규정하면서 상속세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상속세는 매우 공정한 세금이라면서 기회 균등의 이상을 유지하고 부유층에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상속세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핏 회장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후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상속세를 폐지하려 하자, 나이차를 극복한 친구인 빌 게이츠 MS회장, 헤지펀드의 제황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회장 등과 함께 부시 대통령을 맹공격하며, 즉각 상속세 폐지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버핏 회장은 이날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자신의 기부결정은 재산형성과정에서 운이 좋았다는 자각에 따른 것이라고 겸손하게 기부이유를 밝혔다. 그는 항상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느꼈으며 가족도 이에 동의했으나 문제는 어떻게 환원하느냐였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친구인 게이츠 회장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찾아냈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