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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기여고 불교유물, 원위치 복귀"

불교계 거센 반발에 뒤늦게 원대복귀 결정

개신교도인 경기여고 교장이 땅에 파묻거나 창고에 방치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던 경기여고내 불교유물들이 원래 위치로 복귀하게 됐다. 정부의 또하나의 성난 불심 달래기 조치다.

문화재청은 4일 "최근 논란이 된 경기여고 내의 석탑, 석등, 표지석(佛敎濟衆院) 등 불교 유물에 대한 보존 및 관리방안에 대해 경기여고,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유물이 있던 원래 위치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어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를 통해 1920년에 조성한 표지석 등 석조물은 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미흡하지만 근대 불교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해 보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동 석조물이 원래의 모습대로 복구되도록 관계전문가의 자문 및 기술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경기여고는 앞서 지난 5월 개교 100주년 기념 학교정비사업 과정에 개신교도인 교장의 지시로 교정의 석탑과 석등을 해체하고, 불교계 최초 병원인 불교제중원 표지석과 함께 땅에 매립했다가, 교사들의 반발에 밀려 이들 유물을 다시 발굴했으나 그후 화단과 창고에 방치해 파문이 일었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이에 강력 반발하며 경기여고 주모 교장의 사과와 경질을 교육부 등에 요구해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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