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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폭등'에 염소 키우던 부부 자살

염소 키우다가 수억원 빚 져, 설상가상 사료 폭등

염소를 키우며 많은 빚을 지고 있던 부부가 최근 사료 값 폭등으로 고민하다 집과 인근 저수지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2분께 전남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 김모(62) 씨의 집에서 김 씨의 부인 정모(61)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30)이 발견했다.

정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이어 김씨도 집 앞 저수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아들 김씨는 "아내와 함께 광주에 다녀와 보니 어머니가 방 안에 쓰러져 있었다"며 "방 안에 농약병이 놓여 있어 아버지에게도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걱정이 돼 경찰과 함께 집 주변을 찾다가 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수년간 농장과 식당을 운영하며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으며 최근에는 사료값까지 폭등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가족끼리 빚 문제로 불화를 빚기도 했으며 최근 키우던 염소 800마리 가운데 400마리를 팔았는 데도 빚을 갚지 못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경찰은 방안에서 농약이 담긴 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함께 자살을 시도해 정씨가 숨지고 김씨는 저수지로 뛰어든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9 41
    드레피스

    카길일가로 환생할거여
    거긴 세금도 상속세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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