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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李대통령의 '재협상 불가' 발언 질타

"경제위기론으로 국민협박" "우리 국민 또 속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6일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통상마찰이라는 엄청난 충격이 오기 때문에 재협상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밝히자, 야당들이 이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 "경제 위기론으로 국민을 협박한 엄청난 변명이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국을 두려워하는 행보로 일관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재협상 거부로 실낱같은 기대마저 땅에 떨어졌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이 대통령을 질타하는 한편, 오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들이 모두 참여키로 하는 등 장외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여가기로 했다.

강형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은 또 속았다"며 "‘낮은 자세로 귀를 열어 국민의 소리를 들을 것이며, 국민과 한마음이 되겠다’는 현충일 추념사가 거짓말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민과 한마음이 되겠다면서 재협상 불가를 외치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믿을 수 없다"며 "국민은 무서워하지 않고 미국과의 통상마찰만을 두려워하는 대통령을 우리 국민은 용서할 수 없다"고 질타하며 거듭 재협상을 촉구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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