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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결국 북한과 대화할 수밖에 없을 것"

<인터뷰> 정세현 전장관 "DJ 방북 미뤄졌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

김 전 대통령 방북협의를 위한 대북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대포동 위기'와 관련, "미국은 결국 북한과 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시간 걸리겠지만 북한과 지속적으로 협상해갈 것"

정 전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 전대통령 방북 연기를 발표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주최 ‘한반도 평화: 안보경영을 넘어 평화경영으로’에 참석, <뷰스앤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중지를 종용한 것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가 다 자국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고 북한은 이같은 상황을 즐기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 말을 전혀 듣지않기 때문에 최근 외신들의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으며, 이에 따라 미사일문제가 곧바로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경우 네오콘 등 강경파들이 계속 밀어붙이고 있어 미사일 문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일부에서는 이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바라는 움직임도 있다”고 경고하고 “그러나 결국은 북한과 회담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특히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구현하려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철도 연결 등에 북한도 호응해 성과를 내며 진전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같은 정 전장관 전망은 김 전대통령이 일관되게 북핵-미사일 해법으로 제시해온 북-미 직접대화가 난항을 겪더라도 실현된 것임을 김 전대통령 진영이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김홍국 기자


"DJ 방북, 반드시 실현될 것"

정 전 장관은 한편 이날 공식 발표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 연기와 관련, "6월말 방북은 어렵게 됐고 미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방북초청은 여전히 유효하고 김 전 대통령께서도 여러가지 준비를 많이 해오셨기 때문에 차기 실무접촉을 위한 날짜를 협의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며 북한이 결국 받아들이겠지만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포동 위기'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며 방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전 장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가진 김 전 대통령 방북연기 발표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문제로 6월말 방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차기 실무접촉 일정에 대해서는 북쪽도 고려해야 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날짜를 못박아서 하는 것이 좀 그렇 상황이며, 어느 정도 분위기가 되면 그때 가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6월 방북 연기 이유에 대해 "(남북간) 의사소통 채널이 있지만 서로 주고받는 내용을 종합해볼 때 지금은 좀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저쪽(북한)은 미사일 국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 현재로서는 그 부분을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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