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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수심도委 해저지명소위원회에 한국 진출

독도 해저지명 선정 놓고 일본과 동등한 외교전 가능해져

한국인이 해저지명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위원회에 처음 진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울릉분지' 등 독도 부근 해저지명 선점을 놓고 벌어졌던 일본의 독도도발 등에 맞서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동등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연구원 위원 지명돼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날 새벽(한국 시간) 대양수심도위원회(GEBCO)는 독일 브레머하펜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현철 연구원을 신임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에 지명키로 결정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1918년 조선총독부 산하 지질연구소로 출발, 1976년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의거해 과학기술처 산하 자원개발연구소로 설립된 국토 및 주변 해역의 육상 및 해저지질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해외 지질조사 및 부존자원 탐사를 해온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한 연구원은 지질자원연구원의 석유해저자원연구부 및 해저물리탐사연구센터에서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저지질자원 연구를 담당해왔다.

GEBCO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는 현재 일본 대표를 포함한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있으며, 만장일치 방식으로 전세계 해저지명의 국제 해저지명집 등재 여부 등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울릉분지'를 포함한 독도 주변 해저지형 명칭에 대한 해저지명소위원의 공인을 추진해왔으나 11명의 위원 가운데 일본 대표가 포함돼있어 심의 통과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도 위원을 한 명 보유함에 따라 해저지명소위원회에서 일본과 각각 자국 명칭의 등재를 놓고 근거 자료를 통한 논리 싸움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한 연구원의 진출로 기존 11명이던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 수는 1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4월 일본은 우리나라가 해저지명소위원회에 한국식 지명 등재를 추진한다는 핑계로 독도 주변 수로조사 강행 의사를 밝혀 양국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해저지명을 다루는 국제기구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와 이번에 한 연구원이 지명된 대양수심도위원회(GEBCO),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등으로 이들 해양관련 국제기관들은 각각 해저지형도를 발행하며 해저지형도에 표기할 지명을 단독 또는 상호 기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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