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 세계경제 위협"

중국 인민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

"중국발(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가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신문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수출 가격 인상 압력이 점점 증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정부 통계에서 쉽게 확인가능하다. 지난해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수출품의 가격 8.7% 상승해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내 자금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동시에 환경보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제품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수출가격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중국산 제품의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같은 중국산 제품 가격인상 압력은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많은 국가들에게 인플레이션 증가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회보>는 "아직까지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격인상 압력을 받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유럽연합(EU)가 수입하는 중국산 상품가격은 지난 1년간 6.2%난 상승해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태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성장을 너무 지향한 나머지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 문제에 방심하고 있다"며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경제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경고해왔다. 그는 "중국의 생산원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제품가격이 30%정도 인상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경제에 0.5%포인트 세계적으로 0.7%포인트의 인플레이션 압력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고했다.

한편 앞서 중국인민은행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예금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상향해 8%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총통화가 전년 동기에 비해 19.5%나 증가했으며 금융기관의 대출액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 규모가 계속 증가해 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과 관련 "지나치게 빠른 고정자산 추자 및 신용대출 증가, 무역흑자 등으로 인해 긴축재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통화 및 금융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