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독일월드컵] 월드컵 신문전쟁, <조선> 판갈이 승부수

배달 1시간 늦추고 1-4개면에 한-프랑스전 보도

<조선일보>가 2006 독일월드컵 한국-프랑스 전이 끝난 뒤 가정 배달판을 판갈이하는 승부수를 던져, 월드컵 보도 신문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중앙>은 8면짜리 특별호외 발행...동아는 1면만 담기도

<조선일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G조 2차전 한국-프랑스전이 1-1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1-4면을 모두 월드컵 승리기사로 바꿔 배달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4시에 시작된 경기가 6시가 채 안된 5시51분에 종료되자, ‘박지성 동점골, 열광의 아침을 열다’라는 제목의 톱기사와 브라질-호주전 단신기사 등 기사 2건과,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사진으로 1면을 구성한 뒤 이를 신속하게 배달하는 발빠른 보도로 타 신문들을 당혹케 했다.

<조선일보>는 2면에는 ‘산소탱크-신의 손-젊은 피..불(佛)을 끄다’라는 제목으로 박지성, 이운재, 조재진 등 선수들의 활약상을 담았고, 3면에는 수비수의 플레이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기지휘를, 4면에는 광화문 등 전국 85곳에서 열린 응원전을 담는 등 4개면을 한국-프랑스 무승부 소식으로 제작했다.

<조선일보>는 독일 현지와 편집국에 대기한 국내 월드컵 특별취재단이 사전 제작한 기사에 경기 직후 출고한 기사를 중심으로 제작해 바로 가정배달에 나섰으며, 이에 따라 <조선일보>는 다른 신문들보다 1시간여 늦게 배달됐다.

반면 <동아일보>는 1면에만 ‘투혼의 한국...16강 보인다’는 기사만을 박지성의 득점 장면과 함께 1면에 실었고, 나머지 기사들은 사전 제작된 기사였다.

<중앙일보>는 본지에 한국-프랑스전의 경기 내용과 반응 등을 싣지 않고 특별호외를 따로 발행해 배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월드컵 특별호외를 발행했습니다’라는 제목의 1면 사고를 통해 “오늘 아침 배달판에는 경기결과를 싣지못했습니다. 새벽 6시쯤 끝나는 경기를 지면에 담을 경우 이른 시간에 배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어 “경기 내용을 제때 충실하게 전달하는 독자 제일주의에 충실하기 위해 대신 호외 제작판을 제작하고 이는 업그레이드된 8개면 특별판으로 주요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입구 등에서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서울신문> 등 다른 종합일간지들은 ‘대한민국은 밤새 깨어있었다“ ’새벽 밝힌 대한민국‘ 등 한국팀의 경기에 대한 응원열기만을 전달하는 데 그쳐 대조적이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2
    안티

    이의 있슴다
    이 보도대로 `우위'를 점한 <조선일보>는 몇 부나 배달됐을까요?
    판갈이한 50판을 손에 든 독자가 몇 명이나 될까요?
    그건 과거의 관습에 불과합니다. 조선일보가 그렇게 한 것은
    일종의 `자기 과시'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50판은, 기껏해야 광화문 일대나 강남 주요 포스트 같은
    전략적 거점에 일부 뿌려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막말로 얘기하자면 `우리도 찍었다'가 되겠지요.
    호외는,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 신문이 다음 발행주기(24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사안이 벌어졌을 때
    예외적으로 발행하던 것입니다.
    지금도 호외나 자기과시용 50판을 찍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습니다. 비용 대 광고효과로 따져 봐도 남는 장사가 아니구요.
    그런데...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언론을 꿈꾼다는 <뷰스앤뉴스>가 일간 신문들
    간의 별 의미도 없는 경쟁을 부추기는 듯한 기사를 쓴 것을 보고는
    조금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 한, 뉴스는 있을지 몰라도 뷰스는 없네요.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