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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소사 재보선, 청와대 '입' vs 김문수 '입'

[7.26재보선] 열린우리당 김만수, 한나라당 차명진 확실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의원직 사퇴로 오는 7월26일 보궐 선거가 치러질 부천 소사지역에서 청와대의 '입'과 김문수 당선자의 '입'이 대결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문수 당선자의 측근임을 자처하며 한나라당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김부회 전 경기도의원과 노용수 전 도의원이 출마를 포기, 한나라당의 부천 소사지역 후보는 김문수 당선자의 공보관을 맡고 있는 차명진 전 경기도공보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용수 전 도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0년간 형제지간으로 지낸 차 전 공보관에게 우선 기회를 드리는 것이 예의라는 판단을 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부회 전 경기도 의원도 후보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앞서 차명진 전 공보관은 지난 12일 경기 부천 소사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현재 김문수 당선자의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 당선자의 후보시절 특보를 맡아 당선에 기여했다. 과거 경기도 공보관직도 맡았기 때문에 손학규 경기지사와 김문수 당선자의 '입' 역할을 모두 해본 경험이 있다. 김문수 당선자측은 "이미 부천 소사지역은 차명진 전 공보관이 후보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그의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맞설 열린우리당의 후보로는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일찌감치 나섰다. 김만수 전 대변인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경험이 있다. 이번 보선은 김문수 당선자에게 패배한데 대한 설욕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 전 대변인의 각오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05년부터 1년 여 동안 청와대 대변인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공교롭게도 이번 보궐선거가 청와대의 입과 손학규 지사-김문수 당선자의 입 대결이 된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 지지율이 5.31지방선거후 취임후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노대통령 인기가 워낙 낮아, 한나라당 지역구였던 부천소사에서 김 전대변인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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