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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르카위 후계자로 알 마스리 지목

아프간에서 테러 훈련 받은 이집트인, 체포작전 돌입

미군이 알카에다의 새로운 지도자로 의심되는 인물의 신상을 공개하고 나서 앞으로 본격적인 체포 작전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군 정보 당국은 지난 7일 공습으로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후계자로 이집트 출신 아부 아이얍 알 마스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윌리엄 칼드웰 미군 대변인은 마스리가 지난 1999년 또는 2000년 알카에다가 운영하던 아프가니스탄의 훈련기지에서 테러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리가 메소포타미아 지역 알카에다의 창설자로서 자르카위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측근이라고 설명했다.

칼드웰 대변인은 "지난 12일 인터넷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와 마스리는 동일 인물"이라며 그가 자르카위의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칼드웰 대변인은 마스리가 자와히리나 빈 라덴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마사리가 자르카위와 친분을 쌓은 것은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머물 때라고 말해 마스리가 빈 라덴과 자와히리를 만났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미군 당국에 따르면 마스리는 지난 2003년 이라크 바그다드로 숨어 들어왔으며 이때 바그다드에 알카에다 조직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자살 폭탄 테러나 차량 폭탄 테러를 지휘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은 주장했다. 칼드웰 대변인은 마스리가 지금 바그다드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그에 대한 체포 작전을 조만간 실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칼드웰 대변인은 "최근 알카에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나갈수록 이들이 분열돼있으며 조직화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해 최근 부시 대통령의 "반군은 아주 취약한 상태"라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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