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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국내기업 수익성 크게 악화

매출은 늘어도 수익은 감소, 전체의 27%가 '적자'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전체기업의 27%가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경상이익률 7.7%. 작년동기대비 2.1%포인트 하락

15일 한국은행이 1천5백25개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6.9%로 작년 동기보다 2.6%포인트 상승했으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도 1.2%포인트 높아진 6.1%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5%로 작년 1.4분기의 10.2%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7.7%로 작년 동기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가운데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경상이익률은 7.1%로 작년 동기보다 0.3%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은 13.4%에서 8.6%로 4.8%포인트나 하락, 내수기업의 수익성 악화 정도가 더 심했다.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이익률이 0% 미만인 적자업체의 비중은 26.8%로 작년 동기의 23.7%보다 더 커졌으며 경상이익률 20%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9.5%에서 6.7%로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인 이자보상비율도 작년 1.4분기 746.7%에서 올해는 546.1%로 200.6%포인트나 급락했다.

또한 제조업의 투자정도를 나타내는 유형자산증가율은 1.7%로 작년 동기의 1.9%보다 둔화됐으며 총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1.2%에서 40.9%로 떨어졌다. 특히 유형자산증가율이 금속제품의 경우 3.3%, 전기.전자는 2.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여타 업종은 저조한 수준을 나타내 제조업의 투자가 일부 업종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금속제품, 비금속광물, 석유화학 등이 판매단가 하락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경상이익률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업종은 환율 하락 및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 제품의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8.4%에서 7.3%로 낮아졌으나 지분법 평가손실 감소로 경상이익률은 7.6%에서 8.9%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1.4분기의 원.달러 환율이 작년 동기보다 4.4% 하락하고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한 원유가격은 40.7%나 급등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며, 특히 철강업종의 부진으로 내수기업의 경상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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