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스티븐 호킹 "인류 멸종 안하려면 우주기지 건설해야"

"20년후 달 기지, 40년후 화성 기지 건설 가능"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우주 개척밖에 없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우주 물리학자들은 호킹 박사의 주장이 현재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호킹 "인류가 살아남을 길은 우주개척 뿐"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홍콩에서 열린 학회에 참가한 호킹 박사가 "인간이 종족 유지를 위해 우주로 퍼져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구 온난화와 핵전쟁, 유전자 변이 질병 그리고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위험성 때문에 인간의 파멸 가능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앞으로 20년 안에 인류는 달을 영구기지로 만들 수 있고 40년내에는 화성에도 기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구만큼 살기 좋은 혹성을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여, 태양계를 넘는 곳까지 탐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호킹 박사는"앞으로 1백 년 동안 인류가 자멸하지 않으려면 인간은 새로운 우주 정착지를 찾아야 할 것이며 지구로부터의 독립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재차 우주 정착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 기술 발전 무시한 공상"

그러나 앨런 거스 미 MIT대학 교수는 호킹 박사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주개척은 "호킹 박사에게 전혀 새로운 분야"라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재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인간이 50년 후에도 화성에 영구기지를 건설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남극 지하에 새로운 거주지를 만드는 것이 달에 기지를 만드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MIT대학의 우주물리학자인 죠슈아 윈 박사도 "우주 기지 건설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라며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킹 박사의 주장은 우주물리학이나 세계 정치학을 무시한 지나친 이론"이라고 일축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