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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간경변 발병 확률 낮춰"

심장질환과 뇌경색 예방 효과에 이어 간경화예방 입증

커피가 간경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이 심장질환과 뇌경색 등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건강음료로서 커피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오스트랠리안>은 미국 오클랜드의 카이저 메디컬 케어 프로그램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아이리시 커피가 간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리시 커피는 커피에 위스키나 브랜디를 섞고 휘핑크림을 얹은 칵테일 커피를 가리킨다.

연구팀은 미국 <내과의학회보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2만5천5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커피 한잔을 마실 때마다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증 발병 가능성을 22% 감소시켜 준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지금까지 가설로 제시되던 커피의 특정 성분이 간경변,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커피는 여러 가지 잠재 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물질"이라며 "여러 가지 아직까지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 같은 효능을 갖고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 보고서는 "종종 커피에 섞는 크림과 우유, 설탕 등 다른 물질들이 커피의 유익한 성능을 강화시킨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유사한 연구들도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간경변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왔지만,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는 다른 종류의 차는 유사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이리시 커피, 간경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chubiger.ch


연구 보고서는 그러나 "술을 마시기 위해 커피를 이전보다 더 마실 필요는 없다"며 "커피가 간경변증 발병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해도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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