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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 부자에 소프트뱅크 손정의씨

포브스 집계, 70억달러로 다케이 다케후지 회장 제쳐

일본 최고의 부자는 소프트뱅크를 운영하는 한국계 손정의 사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벤처기업 소프트뱅크를 설립해 일본 내에서 굴지의 부를 이룬 손 사장은 벤처거품을 딛고 2005년도 경영실적에서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등 맹렬한 기세를 보인 데다, 이날 일본 대학생들로부터도 가장 존경받는 인물 2위에 오른 조사결과가 발표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생들 대상 조사에서 빌 게이츠 제치고 존경인물 2위에 올라

1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손 사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일본 부호 40인’에서 자산총액 70억달러(약 7조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소비자금융업체인 다케후지(武富士)의 다케이(武井) 전 회장(56억 달러)이 올랐다. 또 인터넷 상거래를 다루는 정보기술(IT)업체인 라쿠텐(樂天)의 미키타니 히로시(三木谷浩史) 사장은 45억 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10억달러 이상의 자산보유자는 29명이었다. 부호 40명의 자산총액은 8백84억 6천만달러였다. <포브스>는 보유주식의 시가(비공개기업은 공개시 추계 가격으로 계산) 등을 토대로 자산을 계산했다.

한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릿쿄(立敎)대학이 경영, 경제, 사회학부 재학생 7백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내놓은 '존경하는 기업인 조사'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경제계에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마쓰시타는 1백13표, 손 사장은 99표를 얻었고, 3위는 84표를 얻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4위는 증권거래법 위반등의 혐의로 구속된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 전 라이브도어 사장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는 직장생활을 어느 정도 한후 창업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라이브도어 사건이 창업의욕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대답이 89%에 달했다.

1957년 재일교포 2세 출신으로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마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은 지난 81년 9월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설립,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0년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개인고문을 맡았고 2000년 7월에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당시 일본 총리정책자문기관 정보기술(IT) 전략회의 위원을 맡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까지 위원을 담당했다. 또 1999년 미국<비즈니스위크>지가 선정한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는 25인에 오르는 등 국제 IT업계의 거물로 꼽히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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