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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견제위해 미주지역국 경제협력해야"

미주 자유무역협정(FTAA) 체결 기대, 반미확산으로 지지부진

미국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주지역 국가간 경제협조를 강조하고 나서, 미국이 한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대중 견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칼로스 쿠티에레즈 미 상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브라질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해 "지금은 분열될때가 아니다"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주 국가들의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에레즈 장관은 또 "브라질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을 경쟁자로 간주해야 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4백억달러 수준인 미국과 브라질의 연간 교역 규모를 더욱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며 미-브라질 FTA협상의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국은 브라질로 부터 막대한 양의 콩과 철광석을 수입하는 반면, 브라질 경제는 값싼 중국산 의류와 신발의 유입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미국은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쿠키에레즈 장관은 중국의 이런 막대한 영향 때문에 미국과 남미 국가들이 서로 긴밀한 협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미국은 지난 수년 동안 미주지역 자유무역협정인 FTAA 체결을 추진해 왔다. 쿠키에레즈 장관은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중미-도미니카공화국 자유무역협정(CAFTA-DR)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칠레 및 페루에 이어 파나마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몇몇 남미 국가들의 반 FTA움직임을 염두에 둔 듯 "남미 국가들과의 개별 접촉도 가질 것"이라고 말해 FTAA의 원만한 체결이 어려울 경우 개별 국가와의 FTA 체결을 확대해 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미국의 FTAA체결은 물론 남미 국가들과의 FTA 체결 계획도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 4월 29일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이어 볼리비아가 PTA를 체결하고 반미 경제체제 확대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앞세워 남미 국가들의 반미 운동을 촉구하고 나서 미국과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페루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9개국과 FTA 를 체결했지만 최근 에콰도르와의 FTA 협상 체결이 무산되는 등 반미 움직임의 확산으로 당혹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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