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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자르카위 사살은 대단한 승리"

"측근들도 함께 죽어 그들의 활동 느려질 것"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아부 무사부 알 자르카위의 사망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그의 죽음이 테러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테러와의 전쟁 계속 의지를 밝혔다. 특히 자르카위의 피살로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이 이전보다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이라크 정세를 독단하기란 빠른 상황이다.

럼스펠드 "자르카위 사망 테러의 끝은 아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럼스펠드 벨기에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NATO) 국방장관회담에 참석한 자리에서"수많은 조직으로 움직이는 테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르카위의 사망이 테러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테러와의 전쟁 지속 의지를 밝혔다.

조지 W. 부시대통령도 자르카위 사망과 관련 "아직 미국은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미 국민들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해 테러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러나 "의심할 여지없이, 자르카위의 사망은 테러에 대한 '대단한 승리(significant victory)'"라며 "자르카위는 이라크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곳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돼왔다"며 자르카위 사망으로 중동 반미세력의 공세가 약화되기를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럼스펠드 장관은 특히 "자르타위의 사망으로 테러 조직이 상처를 받았다"면서 "자르카위와 함께 그의 측근들도 사망했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은 느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지난 수년 동안 자르카위 보다 더 많이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손에 묻힌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르카위를 비난하기도 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자르카위의 사살하는 방법으로 공습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만약 지상 병력을 투입했다면 그가 탈출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그가 측근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시간을 노려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르카위 사망 발표가 늦어진 것과 관련 "공습을 했기 때문에 자르카위의 사망을 확신하기 위해선 지문을 대조해야 했다"고 밝혀 자르카위 사망 발표에 신중을 기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자르카위의 사망 소식을 발표한 직후 지연되고 있던 보안장관을 지명했다. 말리키 총리는 "또 다른 자르카위가 생겨난다면 언제라도 그를 죽일 것"이라며 테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말리키 총리는 자르카위의 사망으로 이라크의 안정과 폭력으로부터 탈피하는 것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자르카위 사망이 이라크내 테러 활동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대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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