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영국도 연금 삭감안 놓고 여야 대립

보수당 "개혁안, 저소득층에게 피해 줄 것"

영국 보수당이 영국정부가 추진중인 연금 삭감안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연금 문제로 소란스럽기는 한국이나 영국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英 보수당, "정부 연금개혁안, 저소득층에게 불리"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당은 "정부의 개혁안이 도입될 경우, 약 1백50만 연금수령자에게 지급되는 연금액이 지금보다 1년에 4백50파운드(약 77만원)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특히 "개혁안이 소액 개인 연금에 가입한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줄 것"이라며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수당은 또 "정부가 이번 개혁안을 통해 연금 관리 의무는 소홀히 한 채 노후 생활을 위해 개개인 스스로가 더 많은 저축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수당은 "정부의 연금 개혁안을 분석한 결과, 정부 연금 이외에 저축연금으로부터 일주일에 약 18파운드(약 3만원)의 돈을 더 받는 저소득층 연금 생활자에게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필립 하몬드 보수당 노동,연금 장관은 "정부는 저축연금이 노후를 대비해 저축한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료를 분석해 보면 저소득층 연금 생활자에게 지급되는 연금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연금개혁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몬드 장관은 "결론적으로 피해자는 적은 규모의 저축연금을 가입한 저소득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축연금이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를 위해 저축을 늘리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정부의 개혁안은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동기를 앗아가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제임스 퓨렐 연금 개혁 장관은 "연금 수령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보수당의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퓨렐 장관은 "우리 계산에 따르면 중간정도의 저축연금에 가입한 중산층은 2050년까지 일주일에 50파운드의 연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주식시장 등 경제 상황에 따라 지급 금액은 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예상되는 수령 금액도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