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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서 노래 안부른 베트남 관리들 무더기 정직

공기업 "단체활동 불참은 자아비판감" 주장

베트남에서 관리로서 성공하려면 일뿐 아니라 노래도 잘 불러야 하는 모양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 하노이 지역 신문 <티엔 퐁>의 기사를 인용, 노래를 부르지 않은 관리들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티엔 퐁>은 관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재무관련 회사인 PVFC의 관리 21명이 '자아비판' 보고서를 쓰도록 지시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자아비판' 보고서를 쓰도록 지시받은 이유는 회사가 계약 체결을 축하하기 위해 가진 연회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중 최소 8명의 관리가 연회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직처분을 받은 관리들은 회사의 처분이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항의서한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들은 항의 서한에서 "우리는 회사가 요구하는 모든 의무를 다했으며 연회도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며 회사의 정직 처분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 같은 이의제기를 일축했다. 회사 관리는 "아직 아무도 처분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단체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들은 '자아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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