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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땅투기 예찬한 홍성걸, 대국민 사과하라"

홍성걸의 "땅투기 안한 사람 바보" 발언 질타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출신이자 뉴라이트 산하 뉴라이트싱크넷 멤버인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지난 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땅투기 안한 사람이 바보”라고 한 발언을 10일 <경향신문>이 맹비난하며 홍 교수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사설 '땅투기 안한 사람이 바보라니…'를 통해 홍 교수 발언을 소개한 뒤, "아닌게 아니라 개발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부동산 투기에 뛰어들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서민대중들은 빠듯한 수입으로 자식 교육시키고, 적은 액수나마 저축도 해가면서 부동산 투기와는 전혀 관계없이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홍 교수의 얘기대로라면 특권층들이 병역비리를 저지르거나 자녀 진학과 부동산 투기를 위해 위장전입을 밥먹듯이 할 때에도 군말없이 자식 군대 보내고, 위장전입 한 번 못한 이 땅의 수많은 서민들은 모조리 바보가 되는 셈"이라며 "홍 교수는 ‘땅투기 안한 사람이 없다’고 했지만 사실은 시간과 돈, 정보 등을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먹고 살기 바쁘고, 여윳돈도 없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 무슨 수로 투기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지금이라도 홍 교수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대다수의 국민들을 모욕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라며 "그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로서,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에 관여하는 당인(黨人)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기도 하다"고 즉각적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사설은 "아울러 홍 교수는 뉴라이트 싱크넷에서 손을 떼는 게 좋을 듯하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해를 끼쳐서야 되겠는가"라고 힐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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