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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한국인 근로자 5명 피랍

외통부 "납치 경위와 무장단체 성격 파악 중"

나이지리아에서 건설 공사를 위해 파견 중이던 한국인 5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고 나이지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7일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부 포트하커트 시(市)에서 근무 중이던 대우건설 현장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 한국인 직원 5명과 현지인 1명등 모두 6명이 납치됐다. 외교통상부는 사건 당시 대우건설 공사현장에는 모두 14명의 한국 근로자가 근무 중이었으며 피랍된 5명을 제외한 9명은 현장의 중앙통제실에 피신해 납치를 면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포트하커트에서 배로 40여분 떨어진 섬으로 알려졌으며 대우건설과 가스공사 직원들은 이곳에서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를 해 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 납치 사건을 주도한 무장단체는 7일 (현지시간) 새벽 1시경 보트를 타고 건설현장 직원 숙소에 접근해 왔으며 로킷포 등으로 중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건설 현장에는 나이지리아 해군 13명이 주둔, 경비를 서고 있었지만 화력 열세로 무장 세력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에는 영국인과 미국인, 캐나다인등 8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석유회사 직원이 피살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나이지리아에서는 금품을 노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납치와 피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납치 이유와 납치를 주도한 단체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보도 자료를 내고 피랍 경위와 무장 단체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대우건설과 한국 가스안전 공사와 긴밀히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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