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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요일’ 코스닥 급락, 사이드카 발동

코스닥시장 심리적 공황속 투자자들 주식 투매

주식시장이 7일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급락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장중 한때 4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급락장을 나타냈다.

'검은 수요일' 재현

특히 이날 장중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지난달 25일 이후 7거래일만에 2천억원을 상회한 가운데 코스닥 스타지수가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코스닥 시장이 초토화되는 ‘검은 수요일’이 재현됐다.

코스닥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는 올들어 세번째로 지난 1월18일과 2월1일 6%이상 급락세로 발동됐다. 지난 1월24일에는 6%이상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스타선물 6월물은 오후 1시51분 전일대비 6% 이상 급락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코스닥선물거래대상지수에 대한 선물거래종목 가운데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큰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의 매도 및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것으로 1일1회만 적용된다. 단, 정규시장 개시 후 5분전, 장 종료 40분전 이후엔 적용되지 않는다.

외국인 2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로 코스닥 등 주식시장 초토화

7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국내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2천3백34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2천2백49억원과 7백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하는 매도공세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7.01 포인트 하락한 1264.61, 코스닥지수는 39.19 포인트 급락한 559.5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초 7백50포인트 고지를 넘었던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24일 7백선이 깨진 뒤 지난 5일에는 6백선 마저 무너지는 등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폭락은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의 기초여건이 약한 탓에 기업들이 국내외 악재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데다 개인투자자에게 절대적 의존하다보니 해외증시의 영향에 절대적으로 휘둘리면서 급등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선물시장이나 파생시장 등을 통한 헷지 기능이 없다는 점과 함께 주로 대기업의 하청을 맡는 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금리 환율 등 외부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불리한 구조를 가진 탓에 주가가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시가총액 한달새 1백조원 가까이 감소. 코스닥도 14조원 사라져

한편 최근 한달 동안 코스피지수가 2백포인트 가량 폭락하면서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6백15조9천3백40억원으로 지난달 11일 시가총액 7백14조9천4백40억원에 비해 1백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역시 689.97에서 557.95로 1백3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시가총액 역시 72조9천9백억원에서 58조8천10억원으로 14조원 이상 허공으로 사라졌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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