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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지지율 20%도 붕괴직전

'국민 심판론' 일축으로 더욱 떨어질듯, 우리당 지지율 14.6%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대통령 취임후 최저치로 급락, 20%선마저 붕괴할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최근 노대통령은 5.31지방선거 참패를 '국민 심판'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대통령 지지율은 더욱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노대통령 지지율 20%마저 위태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3일 전국 성인 1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요즘 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란 질문으로 측정한 노 대통령 지지도는 20.2%로 급락했다. 반대로 '잘못한다'는 69.7%로 급등,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화로 실시한 이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노 대통령 지지도는 올해 들어 ‘독도 발언’ 등 대일 강경대응으로 다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5·31 지방선거의 패배로 다시 급락해, 재신임 발언으로 급락하면서 야당에 탄핵의 빌미를 제공했던 지난 2002년 12월보다도 더 낮아졌다.

대통령 지지도는 그동안 선거 패배 직후 하락했다가 회복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경우엔 하락폭이 커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한국리서치가 지방선거 직전에 조사한 노 대통령 지지도는 각각 31%와 30.6%였다.

갤럽조사의 대통령 지지도는 연령별로는 20대(28.3%)와 30대(20.9%)에서는 20%대였고, 40대(19.6%)와 50대 이상(14.5%)에서는 10%대에 그쳤다.

지역별로도 노 대통령 지지도가 30% 이상은 한 곳도 없었다. 광주·전라가 그나마 28.8%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13%)이 가장 낮았다. 성·연령별로는 20대 남성에서 30.7%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여성에서 14.1%로 가장 낮았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20%마저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통치불능 위기다. ⓒ연합뉴스


정당 지지율 역시 열린우리당은 지난 2003년 11월 창당 이후 갤럽조사 사상 최저치인 14.6%를 기록했다. 창당 직후인 2003년 12월 15.7%에서 노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04년 3월에는 46.8%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이번 조사에선 14.6%까지 내려갔다.

30대에서 20.8%로 가장 높았고 20대 18.4%, 40대 12.4%, 50대 이상 8.7%였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26.1%)에서만 20%를 넘겼고 서울(11.2%)과 대구·경북(9.2%) 등 모든 지역에서 10%대 이하였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51.9%로 선거 직전의 45.8%보다 더 상승하면서 갤럽조사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민 85% "5.31 참패, 노대통령 책임 있다"

한편 우리 국민의 85%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에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절반 가량(49.3%)이 열린우리당의 선거 패배에 ‘노 대통령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답했고, 여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35.3%)란 응답까지 포함하면 노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84.6%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책임이 ‘별로 없다’는 9.4%, ‘전혀 없다’는 3.4%에 불과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층도 노 대통령이 선거 패배에 책임이 ‘많이 있다’(30.6), ‘어느정도있다’(39.8%) 등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70.5%로 다수였다.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경기회복 부진’(22.1%)과 ‘부동산, 세금 등 정책의 실패’(19.8%) 등 경제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은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불만’(16.9%), ‘정치 불안정’(14.1%), ‘열린우리당에 대한 불만’(6.8%),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4.8%) 등이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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