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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 차드 분쟁 종식 촉구

"반군.정부군 모두 즉시 교전 멈추고 유혈사태 방지 나서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차드 내전의 종식을 촉구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소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차드 반군과 정부군 모두 즉시 모든 교전을 멈추고 대화를 통한 협정으로 유혈사태를 방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서로의 국경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본격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주말인 이날 프랑스와 아프리카 3개국인 남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리비아와 함께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브스 소로코비 반 총장 대변인은 "반 총장이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전과 이 지역의 위험한 상황에 매우 놀랐다"며 "반 총장은 이번 사태로 발생한 난민 28만5천명과 18만명의 차드 내 피난민들이 처해 있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전날 수도로 진입한 반군이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공격을 개시하면서 정부군과 본격적인 전투를 벌였다. 차드 정부군은 이날 헬리콥터와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 사무실과 관저를 방어했으며 이후 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사망자 수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2일부터 이틀간 수도에 있는 병원에서 한 전투에서만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차드 적십자사는 지금까지 부상자가 2백여 명에 이른다며 대부분이 총격으로 인한 부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수백 명이 차드 주민들이 차리강을 건너 인접국인 카메룬의 쿠세리로 피난을 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적어도 4백명의 주민들이 카메룬으로 건너왔으며 주민들의 피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란군의 급습 후 분쟁 사태가 차드 수도 은자메나 지역 곳곳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백명의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외국 정부는 자국민들을 중앙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피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국가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정권탈취를 위한 반군의 무력 사용을 비판하고 이드리스 데비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모리스 리페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모든 회원국들이 이드리스 데비 정부에 협력할 것을 권고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드 정부는 반군과 이들을 지원하는 수단군을 동부 지역에서 격퇴했다고 밝히며 정부군이 수도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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