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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글로벌그룹, "북한은 매력적 장기 투자처"

"유럽기업들, 한국.중국 독점 전에 북한시장 뛰어들어야"

북한에서 활동중인 영국투자회사 '글로벌그룹'이 16일 북한을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하며 유럽과 북미 국가들의 대북 사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글로벌 그룹의 케이트 베닛 수석연구원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5년 북한 고려은행과 합작해 '고려 글로벌 신용은행'을 설립하는 등 북한 측과 여러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다"며 "북한은 장기적인 투자처로서 흥미있는 요소들이 많다"고 말했다. 베닛 연구원은 구체적 이유로 "북한은 인력이 풍부하며, 상대적으로 교육을 잘 받은 인구도 많아 장기적인 전망을 지닌 투자가들에게 적합한 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 측의 몇몇 사업 협력자들은 경험이 부족하고, 전반적인 국제 비지니스 관행을 잘 모르고 있으며 전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문제점도 있다"며 "북한에서 짧은 기간 내에 이윤을 창출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경고하고 싶다"며 대북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해야함을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은 3년 전보다 훨씬 더 실용적인 사업에 기반한 경제성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제 비지니스 관행 등을 배우려 매우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북한과 사업을 하려는 다른 투자자들에게 초기 투자자로서의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준비하며, 북한 당국자들을 가장 정중한 방법으로 대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유럽은 물론 북미 지역 국가들이 빨리 북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한국이 북한의 좋은 자원과 훌륭한 사업 원천을 먼저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그룹' 은 북한당국이 주체사상 홍보를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김일성기금' 이사장에 추대된 중국계 기업인 조니 혼 씨가 회장으로 북한의 해외자본 유치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닛 연구원은 이와 관련, "조니 혼 글로벌그룹 회장은 매우 정중하게 북한 당국자들과 사업을 하며,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은 감사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국영 경제체제를 갖고 있어 북한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하려면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북한은 경제발전과 교육개선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줄 것을 글로벌 그룹 측에 공식 요청했으며, 우리는 기쁘게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대북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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