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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지진사망자 5천4백명 돌파, 2천여명 중태

비상사태 선포, 교민 피해도 속속 보고돼

지난 27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주(州) 대지진의 사망자가 5천4백 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당초 집계보다 다소 줄어든 6천1백 명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중 2천1백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악한 이재민은 약 1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은 실재 이재민 수는 이보다 배가 많은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비상사태 선포, 국제 사회 구호 요청'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치안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이재민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28일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내각회의를 마친 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사태가 오는 8월까지 3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피해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우선 이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7백50억 루피아(약80억원)를 긴급 구호금으로 편성하는 한편 칼라 부통령은 "복구비용에 약 1조 루피아(약 1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또 외국 주재 자국대사관에 내린 훈령을 통해 각국에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복구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주택 3만5천 채가 부서지고 전력과 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혀 피해 복구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지진으로 인해 파괴됐던 도로들은 피해 지원활동을 위해 우선적으로 복구에 들어갔으며 활주로가 파손된 족자카르타 공항도 임시 복구를 마쳐 구호물품을 실은 수송기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 지원 손길 이어져, 교민 재산피해도 발생-인명피해는 없어

UN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밝혀 이재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식량계획(WFP)와 유니세프(UNISEF)도 의료장비와 음식 등 3톤가량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족자카르타 공항의 임시 복구가 이뤄지자 싱가포르가 가장 먼저 수송기 한 대분의 구호물품을 보내왔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는 56명의 구조팀을 현지로 급파했다. 일본도 구호 식품과 함께 의료팀을 파견했으며 유럽연합은 380만 달러의 긴급 지원금, 이탈리아는 텐트와 긴급 구호품을 피해 현장에 급파했다. 한국 정부도 30일 한명숙 총리 주재로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지원 방안과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족자카르타 지진으로 인한 교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한인회에 따르면 아직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재산피해는 최소 15억 루피아(약 1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호 족자카르타 한인회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15억 루피아지만 앞으로 사업상 손실을 감안할 경우 피해액은 50억 루피아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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