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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4천6백명으로 증가

이재민 20만명, 추가 강진 우려속 국제지원 개시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해 이미 4천6백 명을 넘어섰으며 본격적인 구호 활동이 계속되면 희생자는 계속 늘어난 전망이다. 부상자 수도 파악된 것만 1만 명이 넘고 집을 잃은 이재민도 20만 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 4천6백-부상자 1만명 넘어, 추가 강진 발생 우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강타한 족자카르타 지역은 28일 현재 머라피 화산이 뿜어낸 증기 때문에 비까지 내리고 있으며 이재민들이 급조한 피신처에서 비를 피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부상자들이 병원 밖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등 아비규환 상태다. 이 지역으로 공급되는 모든 전화와 전기 공급은 중단됐으며 강진 이후에도 4백5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반툴 지역에서만 2천4백여 명의 사망했으며 가옥의 80%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하기 수주 전부터 인근 머라피 화산이 활발한 활동을 시작해 일부 지진전문가들은 지진 발생을 예고해왔으나, 인도네시아 당국이 이를 소홀히 해 피해가 커진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28일 오후에는 필리핀 북부지역에서도 리히터 규모 5.5의 강진이 발생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추가 강진 발생의 위험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구조 활동 개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피해지역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지켜봤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우선 5백억 루피야(약 5백50만 달러)를 긴급 구호금으로 배정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6월말 한국과 북한 방문도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연기하기도 했다.

지진 발생 직후 인도네시아 군이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있다ⓒAP


그러나 아직까지 제대로 된 구원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인 보로조 수카르디씨는 "아직까지 어떤 정부지원도 없었다"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달라"며 구호의 손길을 기다렸다.

반툴 지역관리인 아담 사마위도 원조활동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고 말한 뒤 "중앙정부 관리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복잡한 행정 때문에 지원이 늦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죽음과 싸우고 있다"고 말해 부족한 정부지원과 상황의 급박함을 전했다.

존 버드 유니세프 대변인은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중 30-40%가 어린이"라며 "이들의 응급처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식량과 식수, 임시 주거지 부족 등이 문제될 것"이라며 시급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기구 원조 시작, 지원 제한적

한편 국제기구들과 각 나라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텐트와 담요, 발전기와 정수기 등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에 필요한 물품들의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UN세계 식량기구가 28일부터 비상식량의 배급을 시작했지만 그 규모는 트럭 3대 분량으로 반툴 지역에만 제한돼있는 상태이다. 싱가포르 군 의료 지원단이 의약품과 함께 도착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구호활동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은 2백50만 달러의 지원금을 약소했으며 중국도 2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캐나다가 1백80만 달러, EU는 3백80만 달러를 인도네시아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1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UN도 의약품과 텐트 등 구호물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이 구조대와 의료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구호 물품이 필요한 이재민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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