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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2년만에 또다시 "북한은 악의 축"

'악의축' 북한, 이라크에서 북한, 이란으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집권 2기에 들어와 처음 있는 일로,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또다시 강경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전국신문협회와의 일문일답에서 이란과 북한, 중국 중 어느 나라가 가장 안보에 위협이 되는냐는 질문에 "이란과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똑같이 위협을 주는 '악의 축'이다"라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란과 북한이 투명하지 않은 정권이며 대량 살상무기 제조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북한과 이라크에 의한 안보위협을 설명하면서 '악의 축' 발언을 처음 사용하였다. 그러나 집권 2기에 들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종전에는 이라크를 악의 축에 포함시켰으나, 이번에는 이라크 대신 핵개발을 진행중인 이란을 새로운 악의 축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이란에 적개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반면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주범인 중국에 대해선 "전략적 동반자'라는 우호적 표현을 사용해 대조를 이뤘다.

북한에 대한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은 5차 6자회담이후 북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든 데 따른 부시정부의 초조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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