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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 국방부 보고서 내정간섭 수준"

미국의 군비증강 우려 주장 정면으로 반박

중국정부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25일(현재시간) AP통신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중국이 미국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분노하고 있으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 대변인은 미 국방부 보고서의 주장에 대해 "국제관계에 있어 통치원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이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며 "언제나 평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방위 정책은 방어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군사 분쟁이 발생했을 때 중국이 자의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2006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의 막대한 군비증강이 동북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군비지출 규모가 작년보다 14%증가한 3백5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군사력이 2백30만면 명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며 이는 아시아 전역에서 군사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국이 대만 접경 3개 지역에 주둔하는 병력규모를 2만5천명에서 4만 명으로 증가시켰다고 밝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자의적으로 군사력을 개입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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