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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포로 4천5백명, 아브 그라이브에서 이송

폐쇄 대신 이라크에 관리 권한 넘기기로

미국은 9일 포로학대로 악명 높은 이라크의 아브 그라이브에 수감돼 있는 수감자들을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 새로 건설 중인 수감 시설로 옮기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 당초 미국은 아브 그라이브를 패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미군 대변인 베리 존슨 대령은 "수감자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캠프 크로퍼를 포함한 다른 수용시설로 옮길 것이며 이과정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페이스 미군 사령관은 "아브 그라이브에 수감 중인 수감자를 옮기기 위해 신축 중인 수감 시설이 있다"며 "아브 그라이브에 대한 관리는 이라크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지만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는 수감 시설을 새로 지을 경제적 여력이 없어 그 시설을 부수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그다드 서쪽 32 km지점에 위치한 아브 그라이브는 1960년대 말 지어였으며 현재 미군이 수감 중인 1만4천5백89명중 4천5백39명이 이곳에 수감되어 있다. 이 시설은 후세인 대통령 시절 정치범 수용소로도 악명이 높았고 80년대와 90년대에는 6천5백여 명의 수감자들이 처형되기도 했다. 이 시설은 또 2004년 미군이 이라크 수감자들을 학대한 사진이 공개된 국제적 비난여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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