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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시청률 <첫사랑> 작가 조소혜씨 타계

작품구상차 프랑스 여행 중 귀국, 간암으로 타계

국내 최고시청룰 드라마인 '첫사랑'을 집필했던 중견 인기 드라마작가 조소혜씨(여.50)가 지병인 간암으로 24일 밤 11시 10분쯤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서 타계했다. 향년 50세.

지난달 30일 프랑스 여행중 급거 귀국한 조씨는 서울에 도착한 직후 병원서 간암 말기란 소식을 들은 지 채 한달도 안돼 운명,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젊은이의 양지> <희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조씨는 국내 최고시청룰 드라마인 <첫사랑>을 비롯, <젊은이의 양지> <희망> <가을꽃 겨울나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어둔 하늘 어둔 새> <억새바람> <엄마야 누나야> <회전목마> <맨발의 청춘> <종이학> 등 한국 드라마사를 장식한 역작을 양산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드라마 작가였다.

고 조소혜 작가 ⓒ KBS


1984년 KBS <드라마게임-선택>으로 데뷔한 조 씨는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1995년), <첫사랑>(1996년)을 집필하면서 당시 시청률 50%를 넘기는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배용준, 최수종, 이승연 주연의 <첫사랑>은 역대 드라마 최고 회당 시청률 65.8%를 기록함과 동시에 가구 평균 시청률 47.1%로 1996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는 시청률 전문기관 닐슨미디어 리서치의 역대 드라마시청률 순위에서 각각 65.8%와 62.7%로 1위와 5위에 올라있다.

<젊은이의 양지>는 하희라, 이종원, 배용준, 전도연, 박상아 등 당시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위기감 조성과 심리묘사 및 등으로 팬들의 인기를 모았고, <첫사랑>은 당시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가 세웠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깨트리며 아름답고 슬픈 조소혜 식의 사랑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며 정상급 작가로 발돋움했다.

배용준.최지우 등 한류스타 발굴 '한류 작가'로도 명성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를 쓰면서 발굴한 배용준, 최지우 등이 한류붐을 일으키며 일본, 홍콩, 중국 등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한류 원조’, ‘한류 제조기 작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첫사랑>은 지난 3월 31일 일본 NHK위성방송에서 2.4%로 외국 드라마가 1%를 초과하기 어려운 일본 시장에서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방송된 뒤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첫사랑> ⓒ KBS


일본에서 한류붐을 일으키며 방영중인 <첫사랑> ⓒ NHK


조씨는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방송된 MBC 일일극 '맨발의 청춘'이 저조한 시청률을 올리자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조씨는 지난 3월 조카가 있는 휴양 겸 새 드라마를 구상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중 급히 귀국했다가 간암 판정을 받은 지 한달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타계했다.

당시 파리의 한 학교에 1학기 등록까지 하며 일정기간 체류할 예정이었던 조씨는 소화가 안돼 위장에 가벼운 이상이 생긴줄 알고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빨리 고향에 돌아가라"는 말만 듣고 급히 귀국했다. 그러나 서울에 돌아와 서울 아산병원에서 정밀진찰을 받은 결과, 이미 의료진이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말기 간암' 판정을 받은 것.

임종은 '첫사랑' '젊은이의 양지'를 연출한 이응진 PD, 이관희 PD, 최성실 작가 등이 지켰다. 임종을 하며 장례절차를 돕고 있는 김승수 전 춘천MBC 사장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이처럼 빨리 세상을 뜰 줄 몰랐다. 고인이 '간암이란 병명을 의사로부터 들을 때보다 더 긴장되고 괴로웠던 일은 (고인의 유작이 된) MBC 일일극 '맨발의 청춘' 방송때 아침마다 받는 시청률표'라고 말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애도했다. 조씨와 작품을 함께 했던 PD 출신 김 전사장에 따르면 조작가의 파리행은 직전 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새 드라마를 구상하려한 와신상담의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발견된 간암으로 인해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조씨와 <첫사랑>을 같이 한 KBS의 이응진 PD는 “서울에 와 의사로부터 조씨가 간암말기투병중이란 얘기를 듣고 몇몇 작가와 나만 알고 일체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 참 좋은 작가였는데...”하며 안타까워했다.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미혼인 조작가에게 유족으로는 홀어머니와 오빠 부부가 있다. 화장을 거쳐 고인이 원했던 수목장을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 02-3473-6550, 011-704-3024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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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홍리본

    https://youtu.be/8tBocOnwntc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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