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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난동' 박연차 회장 뒤늦게 사과

"기업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항공기내 음주난동으로 물의를 빚은 노무현대통령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5일 뒤늦게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 회장은 지난 5일 회사 홈페이지에 '12월3일 KE1104 운항 지연에 대한 사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임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함께 탑승했던 승객 여러분과 공항 관계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린 것같아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승객-항공사측에도 사과한 뒤, "37년 기업을 경영해 온 기업인으로서 여러분께 보여 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저의 부덕한 탓이며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기업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행 항공기에 탔다가 승무원과 시비를 벌이는 등 소란을 피워 항공기 운항을 1시간여 지연시켜 물의를 빚었으나, 항공사나 경찰측이 적법 조치를 하지 않고 박 회장이 2시간간 휴식을 취하게 한 뒤 돌려보내 노대통령 후원자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박 회장은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지난 5일 회사 출장을 명목으로 일본을 거쳐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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