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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 송명호 망언에 '패닉'

비난 글 쇄도, 송명호 제명-작가회의 입장 표명 요구

회원인 시인 송명호씨(52)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난글 파문과 관련, 32년 역사의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가 큰 충격에 빠졌다. 송씨는 자신의 글을 자랑스레 작가회의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에 작가회의는 송씨가 게시판에 올린 문제글을 즉각 삭제조치했으나, 송씨 글에 대한 작가회의의 입장 표명과 그의 제명을 촉구하는 요구들이 잇따라 작가회의의 대응이 주목된다.

작가회의 송명호가 올린 글 즉각 삭제

작자회의 관리자는 23일 저녁 '알림'을 통해 "송명호님이 이 게시판에 남긴 글은 바로 삭제조치하였다"며 "송명호 님이 작성하신 글은 이 게시판의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그 글을 인용하거나 '펌'한 글 또한 같은 원칙을 적용해 앞으로도 삭제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관리자는 그러나 "그 글에 대한 '비판글'은 삭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송씨 글의 잘못됨을 작가회의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파문은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송씨 글에 회원과 일반시민의 비난글이 쇄도하며, 작가회의의 공식적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회의 32년사에 일찌기 전례가 없었던 초유의 사태다.

송명호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며 비난글 쇄도

글들은 송씨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 회원은 송씨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며 송씨에게 항의전화를 하자는 글까지 남길 정도로, 분노는 컸다.

ID '문경시민'는 송씨에게 "당신이 시인이라고? 참으로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 나이가 50대 중반이면 나이값 좀 해라"라며 "말 못하는 짐승도 예의와 염치가 있는데, 하물며 당신은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런 쓰레기같은 말을 하느냐. 그래도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더냐?"고 질타했다. 그는 "인간이 짐승과 다른것은 예의와 염치가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당신은 그런 기본적인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꾸짖었다.

ID '선량한 시민'은 "해도 해도 너무 하네... 사람이 할말인가? 여자 얼굴에 칼 그은 것이 그만하면 천만다행이라니 세상에 할 말 안할 말 구분 못하고 막 지껄이면 다 말이냐"라며 "민족문화작가회가 진정한 모임인줄 알았더니만 형편없는 시인들 천지군. 쯧쯧 앞날이 훤하다"라고 작가회의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고 한용운 스님처럼 위대한 시인은 못될망정 오도방정 깡통소리를 내서는 되겠는가?"라고 꾸짖었다.

ID '일반인'은 "난 솔직히 박근혜 별로 안좋아하지만, 너희 같은 작자들이 문학이라는 고귀한 단어를 말하는 자체가 심히 괴롭고 마음이 아프다"며 "박근혜를 반대하는 사람이 너희들 말을 들었을 때를 생각해봐. 그 사람들은 통쾌할 거야. 하지만 이후는 누구도 장담 못하는 쪽으로 흐르게 돼~그런 극단적이고 비열한 말로 상대를 폄하하면 당신들 말을 따르는 자들이나 박대표 지지자들은 똑같은 방법을 쓸 테니 알어?"라고 탄식했다.

ID '김용구'는 "문학을 빙자하여 인신공격을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문학인들을 매도하는 것이다. 문학인의 이름으로 송명호 시인을 문단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사람으로서 이런 시인,문학인이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작가회의 공식적 입장표명, 송명호 제명 요구 쇄도

작가회의의 즉각적 입장표명과 송씨 제명을 요구하는 글들도 많았다.

ID '상윤'은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는 최근 있었던 야당대표 및 차기대통령 후보인 박근혜씨의 대낮 정치테러 일이후 소위 시인이라는 송명호씨의 끔찍한 시를 보셨는지요?"라며 "이 사람은 민족과 국민의 이름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물론 모든 관련단체에서 제명시켜야 될 것"이라며 즉각 제명을 촉구했다. 그는 "좌.우 이념을 떠나서 같은 민족, 동족끼리 총.칼을 겨누는 것, 특히 선거철에 특정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정치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죄악"이라며 즉각 제명을 재차 촉구했다.

ID '이건 아니다'는 "민족문학작가회의는 회원 받을 때에 검증도 없이 절차도 없이 원하면 아무나 받아주는 건가"라며 "이름에 걸맞는 회원만 받아라"고 작가회의를 질타했다. 그는 "미꾸라지 한마디가 물 흐린다는 말, 그 미꾸라지 안 없애면 그 물은 결국 흙탕물일 수 밖에..."라며 제명을 촉구했다.

ID '박남철'은 '지금은 1980년대도 90년대도 아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모든 일들을 숨을 죽여가며, 분노를 삼켜가며, 가슴을 쓸어내려가며, 지켜보고 있는 나 같은 대다수의 그저 졸장부스런 우리 늙은 '궁민'들은 안중에도 없었던지, 현직 대통령인 인간 노무현을 사랑한다는 무슨 모임의 대표라는 자는 또 같은 여성으로서 '성형 수술' 운운까지 해가며 우리 '궁민'들의 복장들을 또 한 번 긁어놓고 말더니, 급기야는 이제 우리 '작가회의'에서까지 또 이런 볼썽 사나운 일이 기어이 터져나오고야 말았다"고 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째 이래 요소요소에 똑똑한 사람들이 이다지도 많다는 것인지...... 어째 이래 바람 잘 날 없는, 잘난 사람들도 요소요소에 이다지도 많다는 것인지"라고 탄식한 뒤 "분명히 뻔히 뭘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데도, 그런 짓거리들을 하면서도 어찌 그리도 태연하게들, 자신만만하게들 그렇게도 확신에 차서 설쳐댈 수가 있다는 것인지...다만 울고 싶은 심정"이라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ID '인천시민'은 "그 사람이 정말로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회원이 맞는지요?"라고 물은 뒤 "맞다면 당신들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물론 소속회원들이 박대통령 땜에 고생을하고 탄압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라고 작가회의를 질타했다.

ID '김보람'은 "송씨를 제명하시오. 이 나라의 시인들을 욕보인 사람은 제명을 해야 마땅합니다"라며 즉각제명을 요구했다.

작가회의 지도부도 이번 사태를 대단히 중대한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금명간 모종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극히 극소수에서는 작가의 표현 자유를 걱정하는 소리도 있으나, 송씨의 글은 표현의 자유 선을 넘어선 망언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송씨에 대한 징계가 확실시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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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칙칙 폭폭

    https://youtu.be/EX9LcWCE310
    극복하는 자 포기하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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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빨리 나라회족이 됐으면..
    https://youtu.be/lS3q3ws2d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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