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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언론 충격 서막에 불과, 2010년 대변화 예상"

삼성경제硏, “신문 등 영향력 감소, 인터넷 급부상 주목해야”

인터넷 포탈과 케이블TV 등의 등장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이 변혁을 겪고 있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며 오는 2010년쯤에는 업계 판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망했다.

인터넷 미디어가 전통 미디어 위협...현재는 서막에 불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24일 ‘인터넷이 바꾸는 미디어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미디어산업에서 역사상 유래가 없는 대변혁이 진행 중으로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뉴미디어 도입, 미디어의 복합화 등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나, 한국의 경우 최근 수년간 인터넷, 케이블, DMB 등 다양한 미디어들이 동시에 도입되면서 급격한 구조변화를 맞고 있다”며 “신문, 방송, 음반산업 등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반면, 인터넷 신문과 포탈 등이 새로운 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1990년대 말부터 신문 구독률과 TV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며 “가구당 신문 구독률은 1998년 65%에서 2004년 48%로 떨어졌고 지상파TV 시청률은 1998년 47.9%에서 지난해 상반기 33.8%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신문과 TV의 국내 광고비는 200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온라인, 케이블TV 등 신규 미디어의 광고비는 지난 3년간 2.5배 증가했다”며 “인터넷 포털을 통해 신문을 읽는 이용자가 90%에 달하는 반면 뉴스 전문 사이트의 경우 7%에 불과했고, 주요 인터넷 포털 4개사(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네오위즈)의 지난해 매출은 8천2백20억원으로 소위 메이저언론으로 불리는 조·중·동 3사의 매출(약 1조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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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후 제2의 산업재편 불가피...인터넷 영상 주도권 확보가 관건

연구소는 “신생 온라인 신문이 기존 신문보다 높은 온라인 점유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인터넷 포털은 전통 미디어 기업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며 “미디어산업 재편의 기폭제로 작용한 인터넷이 2010년을 전후해 인프라 정비가 완료될 경우 제 2의 산업재편이 불가피하며, 2010년쯤에는 디지털 방송 전환이 완료되고, 이 무렵에는 IT와 새로운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들이 사회의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의 생산과 소비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영상 분야가 인터넷과 결합될 경우 파급효과는 음악이나 신문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디어 산업의 경쟁우위는 인터넷 영상의 주도권 확보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미디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정비가 시급하며, 공익성을 중시한 규제논리 보다는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후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미디어산업은 다양하고 급진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하다”면서 “인터넷 인프라가 개선되고 디지털 세대가 사회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2010년쯤에는 업계 판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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