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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김병현, 둘 다 잘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선발투수 대결서 서재응 승리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펼쳐진 한국인 선발투수간의 맞대결은 서재응(LA다저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패전을 기록한 김병현(콜로라도로키스)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줌으로써 결국 두 선수 모두에게 윈-윈게임이 된 경기였다.

23일(한국시간)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 콜로라도로키스와의 경기에서 LA다저스가 6-1 승리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2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MLB 첫 한국인 선발투수 대결 서재응 판정승

서재응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병현은 6이닝 3실점(1자책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역시 호투했으나 수비실책과 팀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3실점 중 김병현의 자책점은 1점에 불과, 투구내용만 놓고보면 두 투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였다.

경기초반 김병현은 1회초 공격서 콜로라도가 1점을 먼저 선취해주며 기분좋게 출발했고, 80마일 중반의 그다지 빠르지 않지만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가 적절히 코너웍이 되며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반면 서재응은 경기초반 다소 난조를 보였다. 서재응은 1회부터 부터 3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고, 1회에는 3루수 윌리 아이바의 실책을 빌미로 맞은 1사 1,3루 위기에서 4번 맷 할러데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제점을 잃었다. 이어 2회와 3회에도 루상에 주자를 내보낸 뒤 안타를 허용했으나 야수들의 호수비 덕에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재응 야수들 호수비 덕분에 무실점, 김병현은 수비실책에 실점

특히 3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유격수 라파엘 퍼칼과 2수루 제프 켄트의 그림같은 수비덕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경기의 흐름을 LA다저스쪽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야수의 호수비로 실점위기를 벗어난 서재응과는 반대로 김병현은 야수의 실책에 힘이 빠졌다. 3회말 콜로라도 1루수 토드 헬튼은 LA다저스 1번타자 퍼칼의 평범한 땅볼타구를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김병현에게 악송구하며 타자주라를 살려주었고, 이어 호세 크루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 2,3루가 된 상황에서 김병현이 3번 올메도 사엔스에게 우익수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 1-1 동점이 됐다.

이어 다저스는 J. D. 드루의 2루 땅볼 희생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1회 서재응 실점 때와 마찬가지로 김병현의 2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되었다.

서재응은 3회이후 7회까지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고, 김병현은 6회 제프 켄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추가실점을 허용하며 이 경기에서의 첫 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 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 기록하며 윈-윈게임

서재응은 7이닝 6피안타 2 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4.50으로 크게 좋아졌고, 김병현역시 퀄리티스타트인 6이닝 6 피안타 3 사사구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4.02를 마크했다.

LA다저스는 이 날 승리로 시즌 5연승을 달렸고, 콜로라도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 팀의 승부는 갈렸고, 두 한국인 선발투수의 대결에서 서재응이 판정승했지만 두 투수 모두에게, 그리고 고국의 야구팬들에 좋은 선물이 된 경기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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